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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독특한 빌런 팀업 영화인 수어사이드 스쿼드(Suicide Squad)는 슈퍼히어로 장르에서 보기 드문 ‘악당이 주인공’이라는 설정으로 많은 영화 팬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2016년 개봉 당시 화려한 캐릭터들과 강렬한 액션, 그리고 마고 로비가 연기한 할리 퀸의 인상적인 퍼포먼스로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2021년 제임스 건 감독이 리부트 성격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죠. 이번 글에서는 2016년 원작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줄거리 요약, 주요 등장인물 소개, 그리고 한국과 해외의 다양한 반응을 심층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줄거리
DC 코믹스 원작을 바탕으로 한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슈퍼맨이 사망한 이후 초인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마련한 비밀 임무 계획, ‘Task Force X’의 시작을 다룹니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아만다 월러는 교도소에 수감 중인 고위험 악당들을 불러모아 감형과 생존을 조건으로 위험한 미션에 투입하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작은 폭탄을 심어두어, 명령에 불복종할 경우 즉각적으로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두었죠.
영화의 중심 갈등은 월러가 통제하려던 마법사 인챈트리스(주네 문)가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면서 시작됩니다. 인챈트리스는 자신을 억제하던 심장을 탈취하고, 오빠 인쿠부스와 함께 고대의 신전에서 파괴적인 힘을 일으키며 세계를 지배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이 재앙을 막기 위해 정부는 데드샷, 할리 퀸, 캡틴 부메랑, 엘 디아블로, 킬러 크록, 카타나 등으로 구성된 빌런 팀을 출동시킵니다.
이 팀은 처음에는 각자의 생존만을 생각하며 움직이지만, 점차 서로의 사연과 상처를 이해하게 되면서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합니다. 특히 과거 가족을 불의 사고로 잃은 트라우마를 가진 엘 디아블로는 힘을 아껴오다가 마지막 전투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팀을 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많은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또한, 데드샷 역시 딸을 위해 자신이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하죠.
이 과정에서 할리 퀸은 조커와의 독특한 관계를 통해 종종 구출될 뻔하지만, 끝내 팀원들과 함께 남아 싸움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커는 이 작품에서 할리를 구출하려는 인물로 등장하지만, 이야기의 메인 축은 아닙니다. 결국, 스쿼드는 인챈트리스와 인쿠부스를 무너뜨리고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지만, 자유 대신 감형만을 얻게 됩니다. 각자 감옥으로 돌아가면서도, 그 안에서 나름대로의 평화와 인간적인 관계를 쌓은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등장인물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다른 히어로 영화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포인트는 바로 개성 넘치는 악당 캐릭터들의 조합입니다.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각기 다른 사연과 아픔, 그리고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이들이 함께 팀을 이루면서 복잡한 감정을 선사하죠.
■ 데드샷 (플로이드 로튼)
윌 스미스가 연기한 데드샷은 세계 최고의 저격수로, 절대 빗나가지 않는 사격 능력을 지녔습니다. 돈을 위해 살인을 하지만, 딸을 지극히 사랑하는 인간적인 면모가 강하게 부각됩니다. 딸의 앞에서는 살인자가 아닌 아버지로 남고 싶은 그의 모습이 영화 내내 중요한 감정선으로 작용하죠.
■ 할리 퀸 (할린 퀸젤)
할리는 원래 정신과 의사였지만 조커와의 관계 속에서 광기어린 빌런으로 변하게 된 인물입니다. 마고 로비의 섬세한 연기와 독특한 패션, 성격으로 인해 이 영화의 가장 큰 인기 캐릭터가 되었죠. 해머와 야구방망이를 주 무기로 사용하며, 조커와의 사랑에 집착하지만, 동시에 점점 스스로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캡틴 부메랑 (조지 디거 하크니스)
디그 하크니스는 부메랑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강도이자 장난기 가득한 캐릭터입니다. 냉소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태도로 팀 내 긴장된 분위기를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하죠.
■ 엘 디아블로 (차토 산타나)
불을 다루는 능력을 가진 갱 출신으로, 자신의 능력 때문에 가족을 잃은 아픔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폭력을 거부하며 싸움을 피하지만, 팀을 지키기 위해 결국 자신의 힘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고 목숨을 희생합니다. 영화 속에서 가장 깊은 내면의 고뇌를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 킬러 크록 (웨일런 존스)
파충류와 인간의 혼혈로 태어난 괴물 같은 외형의 빌런입니다. 괴력과 수중 능력이 뛰어나며, 팀원들과는 다소 거리를 두는 성향이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냅니다. 사회로부터 배척받은 그의 모습은 인간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은유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카타나 (타츠 야마시로)
검술의 달인이며, 영혼을 흡수하는 검 '소울테이커'를 사용합니다. 남편의 영혼이 깃든 이 검을 지니고 다니며, 팀의 임무 수행 과정에서 조용하지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줍니다. 악당은 아니지만, 팀을 감시하고 보호하는 역할로 등장합니다.
■ 아만다 월러
팀을 조직한 냉혈한 정부 요원. 임무 완수를 위해서라면 어떤 잔인한 선택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로, 사실상 이 영화의 진짜 ‘악당’이라고도 할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 조커 (자레드 레토)
이 영화에서 조커는 메인 빌런은 아니지만, 할리 퀸과의 관계를 통해 영화 내내 상징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자레드 레토의 조커 해석은 기존 히스 레저나 잭 니콜슨과 비교되며 많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국내외 반응 및 평가
2016년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개봉 직후 엄청난 관심과 동시에 엇갈린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 세계 흥행 수익은 약 7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크게 나뉘었죠.
■ 해외 반응
Rotten Tomatoes에서 비평가 평점은 약 26%라는 저조한 점수를 기록했지만, 관객 평점은 60%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비평가들은 혼란스러운 편집, 깊이 없는 스토리, 캐릭터들의 동기 부여 부족을 지적했으며, 특히 조커의 활용이 지나치게 적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할리 퀸과 데드샷 캐릭터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습니다.
■ 국내 반응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영화적 완성도에 대한 비판은 존재했지만, 마고 로비의 할리 퀸 캐릭터는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할로윈 시즌이 다가올수록 할리 퀸 코스튬이 폭발적으로 유행하며 문화적 현상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이는 영화의 작품성과 별개로 캐릭터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 상업적 성공과 비판
이 영화는 강렬한 캐릭터 비주얼과 사운드트랙, 트레일러 편집으로 개봉 전 기대감을 크게 끌어올렸지만, 본편의 구성에서 실망감을 남기며 ‘트레일러가 최고였던 영화’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반면, 일부 팬들은 이 영화의 어두운 분위기와 색다른 히어로물 접근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죠.
이후 2021년에 공개된 제임스 건 감독의 리부트 버전은 같은 캐릭터를 재구성하여 비평가와 관객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원작과는 또 다른 성공 사례를 남겼습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전통적인 히어로 영화 공식에서 벗어나 악당들의 팀업이라는 신선한 시도로 주목받은 작품입니다. 줄거리 전개와 편집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각 캐릭터들의 개성과 독특한 매력은 많은 팬들의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특히 할리 퀸과 데드샷을 비롯한 주요 등장인물들은 이후 다양한 미디어와 영화에서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며, DC 유니버스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원작과 리부트 버전을 비교해보며 각 작품이 가진 매력을 새롭게 감상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