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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개봉한 영화 '뉴 뮤턴트'는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면서도 기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는 차별화된 분위기를 지닌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슈퍼히어로물에 호러와 심리 스릴러의 요소를 혼합하여 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본 글에서는 영화의 핵심 줄거리, 주요 등장인물의 능력 및 성격, 그리고 국내외에서의 평단 및 관객 반응까지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스포일러에 유의해주시고, 감상 전 또는 후에 읽어보시면 더욱 깊은 이해가 가능합니다.
뉴 뮤턴트 줄거리
'뉴 뮤턴트(The New Mutants)'는 기존의 엑스맨 시리즈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새로운 캐릭터와 독립적인 이야기 구조를 지닌 작품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미국 원주민 소녀 다니엘 문스타(Dani Moonstar)로, 그녀는 영화 시작과 동시에 마을이 자연재해로 인해 파괴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가족을 포함한 마을 사람 전부가 죽고, 유일하게 다니엘만이 살아남습니다. 이후 다니엘은 정신을 잃고 깨어나 보니, 자신이 알지 못했던 수상한 시설에 감금되어 있습니다.
그곳에는 다섯 명의 청소년 뮤턴트들이 함께 지내고 있으며, 이들은 각자 특별한 초능력을 지녔지만 과거의 트라우마와 죄책감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시설을 운영하는 의사 레예스는 이들을 사회에 적응시키기 위한 치료와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음모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 점차 드러납니다.
다니엘은 사람들의 깊은 공포심을 실체화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 능력은 점점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확장됩니다. 이로 인해 각 캐릭터는 자신의 트라우마가 환영으로 나타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객은 캐릭터들의 과거와 내면을 점차 알게 되며, 동시에 이들이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강한 개성과 능력을 지닌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다니엘의 능력이 이 시설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게 되고, 그녀는 자신 안의 힘을 인정하고 제어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다섯 명의 청소년들은 힘을 합쳐 닥터 레예스를 무너뜨리고, 이 감시와 실험의 공간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는 완결이 아닌 열린 결말을 통해 이들이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지를 암시하며 마무리됩니다.
주요 등장인물
‘뉴 뮤턴트’는 캐릭터 기반의 서사 전개가 중심이며, 각 인물마다 고유한 능력과 배경 스토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의 심리적 고통과 사회 부적응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방식의 공포와 성장을 보여줍니다.
- 다니엘 문스타 (블루 헌트 분): 타인의 가장 깊은 두려움을 실체화하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이는 단순한 환각 수준을 넘어 실제로 상해를 입히는 위협이 되며, 그녀 자신도 이를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합니다. 미국 원주민 정체성과 문화가 중심 테마로 활용됩니다.
- 일리아나 라스푸틴 (아냐 테일러 조이 분): '매직(Magik)'이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리며, 마법 차원 림보로 이동하고, 영적 검을 소환하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아동기에 겪은 트라우마로 인한 불안정한 심리가 묘사됩니다.
- 레인 싱클레어 (메이지 윌리엄스 분): '울프스베인(Wolfsbane)'이라는 별명을 지니며, 늑대와 인간의 변신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종교와 성 정체성, 그리고 자신의 능력 사이에서의 갈등이 주요 테마입니다.
- 샘 거스리 (찰리 히튼 분): '캐논볼(Cannonball)'이라는 이름으로, 고속 회전 발사를 통해 강력한 추진력을 얻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과거 광산 사고에 대한 죄책감을 간직한 인물입니다.
- 로베르토 다 코스타 (헨리 자가 분): ‘선스팟(Sunspot)’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는 태양 에너지를 흡수해 열과 불을 발산할 수 있습니다. 밝은 성격 뒤에 내재된 두려움과 상처가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합니다.
이들 각자는 단순히 능력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복합적 인물이며, 트라우마와 회복, 성장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국내외 반응
‘뉴 뮤턴트’는 제작 과정에서 여러 번 지연과 수정을 거친 것으로 유명합니다. 원래 2018년에 개봉 예정이었으나 디즈니의 폭스 인수, 리슈팅,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결국 2020년에 개봉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기대감보다는 의구심 속에 관객을 맞이했습니다.
해외 평단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 35%의 낮은 신선도 점수를 기록했고, IMDb 평점도 5.3점으로 평균 이하를 기록했습니다. 평론가들은 “장르 혼합이 어설프다”, “캐릭터는 흥미롭지만 스토리 전개가 미흡하다”, “공포 요소도, 슈퍼히어로 액션도 중간에 머물렀다”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반면, 일부 관객과 국내 평단은 실험적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캐릭터 중심의 구성, 심리 묘사, 호러 연출은 기존 마블 영화에 지친 팬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갔습니다. 다만 극의 전개가 다소 느리고, 액션 장면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국내에서는 ‘마블 최초의 틴에이저 호러 영화’, ‘다크 히어로무비’ 등으로 소개되었고, 일부 팬들은 “다니엘과 일리아나의 관계가 LGBTQ 코드로 해석 가능하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OTT 서비스로 공개된 이후에는 마니아층 사이에서 재평가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특히 일리아나 캐릭터의 미장센과 전투 장면, 다니엘이 상징하는 원주민 문화에 대한 재조명이 이어졌습니다. 아직까지 후속작 제작 소식은 없지만, 영화가 개척한 장르적 시도와 캐릭터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 뮤턴트’는 전통적인 마블 히어로 영화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시도한 작품입니다. 명확한 갈등 구조와 화려한 액션보다는, 트라우마와 공포,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관객에게 다가갑니다. 흥행 성적이나 평가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 실험정신만큼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기존 마블 영화와 차별화된 히어로물을 찾는다면 ‘뉴 뮤턴트’는 충분히 시도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한 번쯤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