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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다섯 군대 전투(The Hobbit: The Battle of the Five Armies)’는 피터 잭슨 감독이 연출한 호빗 3부작의 마지막 영화로, 반지의 제왕 세계관의 전사이자 연결 고리 역할을 합니다. 2014년 개봉 이후 수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며, 특히 전작보다 더욱 강렬해진 전투, 복잡해진 인물 간의 갈등, 그리고 장대한 서사 구조가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의 줄거리, 주요 등장인물의 내면적 변화, 그리고 국내외 평가 반응까지 세부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호빗3 다섯 군대 전투 줄거리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전작 ‘스마우그의 폐허’ 직후부터 시작됩니다. 스마우그가 에레보르를 떠나 레이크타운을 파괴하는 장면은 강렬한 오프닝으로, 재난 영화 같은 긴박감을 선사합니다. 바르드는 용을 활로 쓰러뜨리고 영웅이 되며, 레이크타운 사람들은 폐허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한편, 드워프 왕국 에레보르를 되찾은 소린은 용의 보물에 집착하게 됩니다. 이는 '용의 병(Dragon Sickness)'이라 불리며, 탐욕에 사로잡혀 정신적 균형을 잃는 상태입니다. 그는 자신을 위해 싸운 동료들조차 의심하며 고립되기 시작하고, 결국 엘프와 인간들에게 약속한 금과 보물을 넘기지 않으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 빌보는 점점 갈등을 느끼며, 소린의 변화에 실망하게 됩니다.
소린의 독단적인 행보에 분노한 바르드와 엘프 왕 스란두일은 동맹을 맺고 에레보르를 포위합니다. 그러나 전면전이 벌어지기 직전, 빌보는 평화를 위해 아르켄스톤을 바르드에게 넘깁니다. 이는 소린의 분노를 사며, 빌보는 결국 추방당하게 됩니다.
이때, 예상치 못한 위협인 오크 군대가 도착하면서 상황은 전쟁으로 번집니다. 다섯 군대(드워프, 엘프, 인간, 오크, 와르그)는 각자의 목표를 위해 싸움을 시작하고, 영화는 스펙터클한 전투 시퀀스로 전개됩니다. 전투 중 소린은 자신의 내면과 싸우다 끝내 각성하고, 전장으로 나아가 명예를 회복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는 아조그와의 일기토에서 치명상을 입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소린의 죽음과 함께 필리, 킬리도 전사하게 되며, 타우리엘과의 짧은 사랑은 비극으로 끝나게 됩니다. 전투가 끝난 후, 빌보는 고향으로 돌아가며 반지의 제왕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전쟁영화가 아니라, 개인의 내면 변화와 선택이 중심에 있는 드라마로 완성됩니다.
등장인물
‘호빗3’의 중심은 명확합니다. 이야기의 축은 빌보 배긴스, 소린 오켄실드, 바르드, 그리고 스란두일을 중심으로 흐르지만, 각각의 인물은 영화 속에서 고유한 내적 여정을 겪으며 이야기의 깊이를 더합니다.
빌보 배긴스는 전작보다 더 강한 존재감과 주체성을 보여줍니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호빗이었던 그는, 이 영화에서 자신의 판단과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인물로 성장합니다. 빌보는 소린의 광기에 저항하고, 전쟁을 막기 위해 아르켄스톤을 몰래 바르드에게 넘깁니다. 그 선택은 용기이자 도덕적 결단이며, 영화 전체에서 가장 빌보다운 행동입니다. 그는 권력이나 전투보다는 평화를 우선시하고, 결국 전쟁 후에도 에레보르의 보물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탐욕과 충돌하는 빌보의 상징적인 면모를 잘 보여줍니다.
소린 오켄실드는 이 작품의 가장 비극적인 캐릭터입니다. 조국을 되찾은 왕이지만, 그의 내면은 끝없는 욕망과 의심으로 가득 찹니다. 소린은 "용의 병"에 걸려 자신을 도우려는 친구들과도 멀어지고, 결국 고립됩니다. 하지만 전투 직전, 그는 내면의 목소리를 이겨내고 진정한 리더로서 부활합니다. 마지막에 빌보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은 감정적으로 매우 강렬하며, 그가 단순한 전쟁 영웅이 아닌 입체적 인물임을 보여줍니다.
바르드는 레이크타운 사람들의 새로운 지도자로 떠오릅니다. 그는 무기를 들고 스마우그를 쓰러뜨린 후, 공동체를 재건하고 정의롭게 행동하는 리더의 면모를 보입니다. 전쟁에서도 끝까지 민간인의 안전을 우선하며, 무분별한 충돌을 피하려 노력합니다.
스란두일은 다소 냉정하고 고집스러운 인물로 묘사됩니다. 그는 전쟁보다는 자기 민족의 보물과 전통을 중요시하지만, 후반부에서는 타우리엘과의 갈등, 그리고 아들의 독립적 선택을 통해 변화의 조짐을 보입니다. 이는 이후 레골라스가 반지의 제왕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되는 배경과도 연결됩니다.
타우리엘과 킬리의 로맨스는 전통적인 판타지 영화에서 보기 드문 감성적 장면을 제공합니다. 종족을 뛰어넘는 사랑이자, 죽음으로 끝나는 비극적인 관계는 이 영화의 감정선을 극대화합니다. 타우리엘은 킬리의 죽음을 통해 진정한 감정을 자각하며, 결국 자신의 위치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이렇듯, 호빗3의 캐릭터들은 단순한 전쟁의 도구가 아닌, 각자 고유한 서사를 지닌 주체적 존재로 묘사되며, 영화의 깊이를 더합니다.
국내외 반응
호빗3는 개봉 이후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전작들에 비해 전투 비중이 훨씬 높아진 만큼, 스펙터클을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지만, 감정선이나 원작 충실도 면에서는 아쉬움을 표한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먼저 해외 반응을 살펴보면, 북미 및 유럽 지역에서는 비주얼 효과, 전투 연출, 음악 등의 기술적 완성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습니다. 특히 아조그와 소린의 1:1 결투 장면은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실시간 그래픽 효과와 세트 디자인에 대해서도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영화 평론가들은 “스토리가 감정적 연결 없이 전투에만 치중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관객이 캐릭터와 감정적으로 연결되기 전에 액션이 모든 걸 덮어버렸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톨킨 원작 팬층에서는 영화가 원작과의 간극을 너무 넓혔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타우리엘이라는 캐릭터는 영화에서 창작된 인물로, 원작의 서사를 훼손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반 관객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런 캐릭터 덕분에 인간적인 감정이 더욱 부각되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국내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었습니다. 특히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좋아했던 팬층에서는 시각적으로 화려한 장면들과 극적인 전개에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소린의 몰락과 회복, 빌보의 인간적인 결단 등에 대해 감정적으로 공감하는 리뷰가 다수 있었습니다. 일부 평론가는 "감정보다는 CG와 액션 중심의 구성으로 아쉽다"는 반응도 내놓았지만, 전체적으로는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작품으로서의 완결성과 의미에 초점을 맞추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흥행 면에서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글로벌 박스오피스 수익은 약 9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2014년 기준 세계 흥행 순위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한국에서도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시리즈 중 가장 화려한 마무리를 보여주었습니다.
요약하자면, 호빗3는 기술적 성과와 스케일 면에서는 탁월했으나, 감정선과 서사적 깊이에서는 호불호가 나뉘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중요한 마무리를 담당한 작품으로서, 충분한 의미와 가치가 있습니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전쟁과 감정, 인간성과 영웅서사를 모두 담아낸 서사적 완결체입니다. 줄거리, 인물, 평가 모두 입체적이며, 판타지 장르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경험해보아야 할 명작입니다. 지금 바로 시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