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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 포스터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첫 번째 외전인 ‘홉스&쇼’는 단순한 스핀오프를 넘어 하나의 독립 액션 영화로 자리매김한 작품입니다. 시리즈 특유의 박력 넘치는 액션에 더해,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이라는 두 배우의 케미, 캐릭터 중심의 스토리텔링, 그리고 스파이 액션의 정수를 보여주며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의 줄거리 구성, 등장 캐릭터, 국내외 반응과 평점을 중심으로 이 작품의 매력을 깊이 있게 분석합니다.

    분노의 질주 홉스&쇼 줄거리

    ‘홉스&쇼’는 세계적인 인기 프랜차이즈 ‘분노의 질주’의 확장 세계관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기존 본편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던 두 인물—미국의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와 영국의 덱커드 쇼(제이슨 스타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독립적인 플롯을 전개합니다.

    영화는 미생물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첨단 음모론적 사건에서 시작됩니다. MI6 요원 해티 쇼(바네사 커비)는 인간을 완전히 사멸시킬 수 있는 치명적 바이러스인 '스노우플레이크'를 테러 조직 ‘이터리온’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자신의 몸에 주입하는 결단을 내립니다. 그녀는 이후 전 세계의 타깃이 되며 도망자가 되고,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외교보안부는 루크 홉스를, 영국 정부는 덱커드 쇼를 각각 투입해 이 미션을 수행하게 합니다.

    문제는 이 둘이 이전부터 협업은커녕 얼굴만 봐도 으르렁대는 관계라는 점입니다. 본편에서 서로에 대한 깊은 불신과 감정적 대립을 쌓아온 두 사람은 초반에는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하지만, 결국 해티의 안전과 인류의 생존을 위해 마지못해 손을 잡게 됩니다.

    이후 이야기는 해티의 탈출과 보호, 브릭스턴(이드리스 엘바)의 추적, 그리고 러시아의 비밀 연구소 잠입,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전투 등으로 이어지며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전개를 펼칩니다. 브릭스턴은 사이보그화된 육체를 가진 강화 인간으로, 초인적인 반사 신경과 힘을 바탕으로 주인공들을 위협하는 존재입니다. 그는 단순히 육체적 강함뿐 아니라, ‘이터리온’이라는 글로벌 기술 테러 조직의 사상적 대변자 역할을 하며, 인간의 진화를 주장하는 상징적인 캐릭터로도 기능합니다.

    스토리는 중반부 이후부터 감정선도 함께 강조되는데, 홉스는 딸과의 관계 회복을, 쇼는 가족 특히 여동생 해티와의 신뢰 회복을 주요 감정선으로 안고 갑니다. 단순한 액션이 아닌 캐릭터의 인간적인 내면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기존 ‘분노의 질주’ 본편보다 더 섬세한 드라마를 담고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하와이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전투입니다. 총기 대신 전통 무기와 팀워크로 싸우는 이 장면은 전형적인 미국식 액션을 벗어나 전통과 가족의 힘을 강조한 장면으로, 시리즈의 중심 가치인 '패밀리(Family)'를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이 장면은 CG, 와이어 액션, 드론 촬영 기법이 총동원되어 시각적 스펙터클을 극대화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등장인물

    ‘홉스&쇼’의 진짜 매력은 화려한 액션도 있지만, 각 인물의 개성과 케미스트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작품은 두 주인공의 상반된 성격과 세계관을 기반으로 유머와 갈등, 성장까지 함께 그려내며 극의 밀도를 높입니다.

    루크 홉스는 근육질의 전형적인 미국 액션 히어로 이미지에 충실하면서도 가족 중심적인 사고를 지닌 인물입니다. 전직 CIA요원이자 외교보안부 요원으로 등장하는 그는 압도적인 힘과 체력으로 상황을 돌파합니다. 겉으로는 터프하지만, 실제로는 딸을 사랑하고 동료와의 신뢰를 중요시하는 인간적인 면모도 지니고 있어 대중의 지지를 받는 인물입니다.

    덱커드 쇼는 냉정하고 계산적인 영국식 요원 스타일로, 전직 MI6의 특수부대 출신이며, 전략과 기술, 은신, 정밀 타격에 강합니다. 그의 유머는 드라이하고 날카롭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감정을 드러내며 관객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특히 그는 본편에서 한때 악역으로 등장했지만, 이 작품을 통해 완전히 재해석된 주인공으로 변모합니다.

    해티 쇼는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여성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그녀는 형 덱커드 못지않은 전투 능력과 정보력을 지니고 있으며, 단순한 조연이 아니라 극의 핵심을 이끄는 인물로 자리합니다. 전통적인 헐리우드 액션에서 여성 캐릭터가 종종 소외되던 것과 달리, ‘홉스&쇼’는 해티를 주도적인 주체로 그려내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다른 핵심 캐릭터인 브릭스턴은 액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강화 인간' 콘셉트를 도입한 악역입니다. 그는 단순한 괴력이 아닌, AI 기반 분석, 신경 반응 속도 제어 등 과학기술로 인해 인간을 초월한 존재로 표현됩니다. 그는 “나는 진화된 인간이다”라는 대사로 기존 영웅 구조에 대한 도전과 현대 사회의 기술 윤리 문제까지 던지는 복합적인 캐릭터입니다.

    그 외에도 헬렌 미렌, 라이언 레이놀즈, 케빈 하트 등 유명 배우들이 특별 출연하며 영화의 몰입도를 더욱 높입니다. 특히 라이언 레이놀즈는 독특한 성격의 요원으로 출연해 극의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영화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로 작용합니다.

    국내외 반응

    ‘홉스&쇼’는 개봉 당시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기대 이상의 흥행 성과를 보여주며 프랜차이즈 외전도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는 점을 입증했습니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약 7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리즈 외전 중 가장 성공적인 결과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한국에서는 약 3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액션 영화로는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관객들은 “생각 없이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영화”,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의 케미가 최고”, “액션과 유머가 절묘하게 섞인 작품” 등 긍정적인 리뷰를 남겼습니다. 특히 남성 관객층과 2030 세대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가족 단위 관객도 많았던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평론가들의 평은 다소 엇갈렸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평론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관객 지수 88%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비평가 점수는 약 67%로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는 플롯의 단순함, 기존 시리즈와의 연결 부족, 일부 과장된 설정에 대한 지적이 반영된 것입니다.

    IMDb에서는 10점 만점에 6.5점을 유지하며, 장르 특성상 액션 중심 관객들에게는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액션 연출과 캐릭터 중심 서사에 높은 점수를 주었고, 특히 일본과 인도에서는 사이보그 콘셉트와 전통 가치의 융합을 흥미롭게 봤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 마지막 대형 블록버스터 중 하나였다는 것입니다. 이후 OTT 플랫폼 확산과 극장 산업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홉스&쇼’는 전통적 극장 블록버스터의 전성기 마지막을 장식한 작품으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홉스&쇼’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본편에서 벗어나, 두 개성 강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새로운 서사와 스타일을 구축한 작품입니다. 깊이 있는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액션, 기술적 상상력까지 더해져 관객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액션 장르의 팬이라면 물론이고, 시리즈의 기존 팬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 지금이라도 다시 한 번 관람하며 이들의 유쾌한 콤비 플레이를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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