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개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신작 더 마블스는 강력한 여성 히어로들이 중심이 되어 펼쳐지는 팀업 액션 영화입니다. 기존의 '캡틴 마블' 캐롤 댄버스와 디즈니+ 시리즈를 통해 소개된 '미즈 마블' 카말라 칸, 그리고 '완다비전'에서 활약했던 '모니카 램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MCU의 페이즈 5에서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번 영화는 히어로들의 화려한 액션뿐 아니라, 각자의 트라우마와 성장, 그리고 협력을 통해 하나의 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며 많은 팬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영화의 주요 줄거리를 상세하게 해설하고, 등장인물 각각의 성격과 역할을 심도 있게 분석한 뒤, 작품에 대한 총평과 감상 포인트까지 폭넓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더 마블스 줄거리 해설
더 마블스의 이야기는 우주에서 발생한 미스터리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캡틴 마블' 캐롤 댄버스는 크리 제국의 지배체제 붕괴 이후 혼란에 빠진 우주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크리족의 신흥 리더 '다르-벤'이 에너지 수급을 목적으로 다른 행성들의 자원을 약탈하는 계획을 세우면서 갈등이 시작됩니다. 다르-벤은 우주의 불균형을 무시한 채 자신의 세계만을 구하기 위해 행동하지만, 그 결과 은하계 전체가 위협받게 됩니다.
이와 동시에 지구에서는 카말라 칸이 평소처럼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말라가 지니고 있는 미스틱한 팔찌와, 모니카 램보가 S.A.B.E.R. 기지에서 연구 중이던 우주 에너지 사이에 반응이 일어나면서 세 명의 여성 히어로가 서로의 위치를 교환하게 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능력이 사용될 때마다 셋은 각각 다른 장소로 순간이동하게 되며, 이들의 힘이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 현상으로 인해 혼란스러워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세 사람은 점차 이 연결의 원인을 파악하기 시작합니다. 그 중심에는 다르-벤이 찾고 있는 두 개의 팔찌, 그리고 그 팔찌가 창조하는 포털과 에너지 흐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르-벤은 이 팔찌의 힘을 이용해 은하계 곳곳에서 에너지를 뽑아내 자신의 별에 공급하려 합니다.
세 히어로는 우주 여러 곳을 이동하며 다르-벤의 계획을 막기 위해 협력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각자의 상처와 트라우마가 드러나고, 캐롤과 모니카는 과거 어머니 마리아 램보와의 기억, 그리고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적 거리로 인해 갈등을 겪습니다. 카말라는 이 두 사람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습니다.
결국, 이들은 각자의 능력을 조율하고 협업하는 방법을 익혀가며, 다르-벤이 행성의 에너지를 훔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지막 전투에 돌입합니다. 전투 도중 카말라의 팔찌와 다르-벤의 힘이 충돌하며 대규모 포털이 열리고, 이 포털을 닫기 위해 모니카는 스스로 포털 안으로 들어가 희생적인 선택을 합니다. 이러한 희생은 앞으로의 MCU 세계관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주요 등장인물 분석
이번 더 마블스는 각기 다른 배경과 성격을 지닌 여성 히어로 세 명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그들의 성장과 관계 변화가 중요한 축을 이룹니다. 여기에 메인 빌런인 다르-벤과 닉 퓨리까지 주요 인물로 등장하면서 영화의 긴장감을 더합니다.
1. 캐롤 댄버스 / 캡틴 마블 (브리 라슨)
MCU 내에서 가장 강력한 히어로 중 한 명인 캐롤은 이번 작품에서 외부의 적뿐 아니라 자신의 내면과도 싸우게 됩니다. 과거 크리 제국과의 관계, 지구를 떠나 우주에서 활동하면서 잃어버린 인간적 연결, 그리고 모니카와의 복잡한 감정이 그녀의 행동과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전보다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리더로서뿐만 아니라 친구, 멘토로서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2. 카말라 칸 / 미즈 마블 (이만 벨라니)
카말라는 마블 시리즈에서 가장 어린 히어로 중 하나로, 팬심 가득한 열정과 유머 감각을 지닌 인물입니다. 이번 영화에서 자신의 우상인 캡틴 마블과 함께 싸우며 어린 히어로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캐릭터입니다. 카말라는 팔찌의 미스터리한 능력을 통해 세계와 연결되고, 자신의 능력이 단순한 초능력이 아닌 큰 운명과 관련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가족과의 관계, 공동체에 대한 애정이 카말라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줍니다.
3. 모니카 램보 (테요나 패리스)
'완다비전'에서 이미 능력을 얻은 것으로 소개된 모니카는 빛을 흡수하고 변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히어로입니다. S.A.B.E.R. 기지에서 과학자로 활동 중이며, 캐롤과의 복잡한 관계가 이 영화의 감정적 서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어머니와의 이별, 그리고 캡틴 마블이 그 자리에 없었던 것에 대한 서운함이 캐롤과의 재회를 더욱 의미 깊게 만듭니다. 마지막 포털을 막기 위해 스스로 희생하는 장면은 그녀의 책임감과 성장을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4. 다르-벤 (자위 애슈턴)
다르-벤은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를 구하고자 하는 절박한 지도자입니다. 그녀의 방식은 폭력적이고 이기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무너져가는 고향을 살리고자 하는 강한 동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그녀를 단순한 빌런이 아닌, 비극적 인물로 만듭니다. 그러나 그녀의 수단과 방법은 결국 파멸을 부르고, 히어로들과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결과가 됩니다.
5. 닉 퓨리 (사무엘 L. 잭슨)
MCU의 오랜 중심인물인 닉 퓨리는 이번에도 히어로들의 전략적 지원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우주기지 S.A.B.E.R.에서 활동하며 전반적인 작전을 관리하고, 히어로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세 명의 주인공들이 힘을 합칠 수 있도록 배경에서 움직이는 조율자의 역할이 돋보입니다.
총평과 감상 포인트
더 마블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여성 중심 서사를 어떻게 확장해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이전까지 MCU의 메인 히어로들은 대부분 남성이었고, 여성 히어로들은 부수적인 역할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세 명의 여성 히어로가 서사의 중심에 서며, 각각의 스토리와 감정이 잘 녹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히어로 간의 '팀워크'가 단순히 액션에서만 그치지 않고, 심리적 거리감 해소와 상호 이해의 과정을 통해 진정한 협력이 완성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특히 카말라의 천진난만함과 열정, 캐롤의 리더십과 책임감, 모니카의 지적이고 냉철한 면이 조화롭게 섞이며 균형을 이루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빌런인 다르-벤의 동기와 사연이 비극적인 서사를 가진 만큼, MCU의 악역들 중에서도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인물로 기억됩니다. 물론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이 캐릭터가 조금 더 깊이 있게 다뤄졌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존재합니다. 러닝타임이 비교적 짧아 각 캐릭터의 배경 설명이나 갈등의 깊이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비판적인 시각에서도 자주 언급됩니다.
액션 장면은 전작들에 비해 더욱 화려하고 속도감 있게 연출되었으며, 세 명의 히어로가 힘을 조합하는 전투 방식은 새로운 전투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특히 능력이 발동될 때 위치가 교체되는 설정은 액션 씬에 신선함과 재미를 더해줍니다.
포스트 크레딧 장면에서는 MCU의 향후 전개에 중요한 힌트가 등장하며, 팬들의 관심과 기대감을 더욱 높였습니다. 이는 X-맨과의 연결 가능성을 암시하며, 앞으로의 페이즈에서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더 마블스는 여성 히어로들이 협력과 이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세 명의 개성 강한 주인공과 신선한 액션 연출, 그리고 감정적으로도 설득력 있는 스토리 전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의 MCU 페이즈에서 이들이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기대해볼 만합니다. 더 많은 마블 시리즈 소식과 영화 리뷰가 궁금하다면 계속해서 최신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